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김기태 선생님! 질문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탐구자 댓글 1건 조회 7,881회 작성일 15-07-20 14:50

본문

좋은 일을 하시는 선생님께 복이 있을 것입니다!
 
다름아니고 보는 자와 보이는 대상이 사라지고 오직 보는 것만 남았다는 말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질문드립니다.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와 너가 사실 같은 것으로 보인다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나'라는 개념이 있고
'너'라는 개념이 있거든요.
 
저로써는 알기가 어려운데
혹시 머리로 이해하려고 덤벼들어서 잘 모르겠는걸까요?
 
반야심경에도 모든 것이 텅 비어있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동일시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나와 너가 다르지 않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선생님!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감사합니다.^^

  님은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와 너가 사실 같은 것으로 보인다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나'라는 개념이 있고 '너'라는 개념이 있거든요. 저로서는 알기가 어려운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같다'라는 말을 오해하셔서 그렇습니다. '같다'라는 말을 들을 때 대뜸 떠오르는 이미지대로 그 말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때는 "여자를 보는 것과 꽃을 보는 것은 같다."는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꽃은 꽃이고 여자는 여자지, 어떻게 그것을 같게 볼 수 있는가?'라고 생각했는데, 저 또한 '같다'라는 말에 속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같다'라는 말은 곧 '있는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깨달음이란 일체의 상(相)을 여의는 것인데, 그렇게 모든 상을 떠나서 있는 그대로 보면 '나'라고 할 것도 '너'라고 할 것도 없기에, 그것을 이름 하여 '같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가리켜 반야심경에서는 "모든 것이 텅 비어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구요.

  저의 이런 말들도 좀 어렵지요?
  괜찮습니다.
  이해되지 않음도 참 좋은 것이랍니다.

Total 1,960건 9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00 못생김 8240 16-04-12
1799 이원남 7988 16-04-11
1798 감정 8143 16-03-27
1797 궁금 12178 16-03-25
1796 상선약수 9529 16-03-12
1795 kjchoi 8090 16-03-11
1794 kjchoi 8040 16-03-11
1793 8650 16-02-29
1792 소나무 8897 16-02-24
1791 하늘아 8264 16-02-23
1790 아이처럼 8433 16-02-22
1789 그냥 8583 16-02-14
1788 그냥 8308 16-02-14
1787 11 8175 16-02-14
1786 행복이 8192 16-02-12
1785 어린아이 7787 16-02-10
1784 라이언 7944 16-02-03
1783 눈송이 7779 16-01-28
1782 휴휴 8087 16-01-26
1781 휴휴 8090 16-01-2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973
어제
10,633
최대
11,255
전체
3,013,56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