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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참여하기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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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여하기 댓글 1건 조회 7,363회 작성일 15-06-1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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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참여하기가 두렵습니다.
제가 깨달음을 빌미로...두려움에 삶을 미뤄왔다는 걸 알았어요
내 성격의 이것이 문제고, 저것도 문제야
이러면 상처받을거고 또 무너질수 있어 라는 생각에
점차 삶을 열심히 살기보다 지금 아닌 다른 것...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깨달음... 이런 문제투성이인 나를 고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돌고 돌았네요
진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 속에 있다는 말들을 숱하게 보고 들었음에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어요
거기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고, 그렇게 하긴 싫었기 때문에...제 마음이요.
이제야, 지금 주어진 삶을 살아가보려 하는데
아직 두렵습니다. 제가 체력이 이렇게 약해지고 힘 없이 다니는 것도 실은
제 마음속의 두려움 때문이었거든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을 기르면 되는 문제였는데, 그러기가 계속 싫더라고요..
마음이 뭐라고 하냐면, 아직도 확실히 정해진 내 꿈도 없고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운동을 통해서 활기를 되찾는다 해도...그게 두렵다
나는 또 미래에 기대, 가치를 둘 거고 그런 나를 제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아무리 기대는 상처로 남을 뿐임을 안다해도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미래만 본다
활기를 되찾아서 즐거운 상태로 지내는데, 또 어떻게 어떤식으로 사람들한테 충격받고 
상처받을지 모른다....이런 생각들요...
그래서 그동안 두려움들 때문에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인 제가
조용하게 살고 싶어하고, 눈에 안띄이고 싶어하면서
집에만 처박혀 지냈어요. 이게 안전을 주니까....
지금도 아직도 그래요.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는게, 편하고, 안정감을 주고...
실상은 다가오는 지금을 계속 피하고 도망가니까 눕게 되고 누워만 있게되고 무지막지하게 게을러집니다

그냥 나가서 부딪혀보는게 맞을까요?
설사 그게 두려움과 불안감에 계속 끊임없이 할 일을 찾는 것에서 비롯될지라도요??
전 그게 잘못된거라 생각해서, 그렇기 때문에도 결과로 안좋은 일들이 생기는거라 생각해서
일단 해결부터 하고, 삶을 시작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삻을 미뤄왔어요....
근데 해결은 커녕...ㅎㅎ 여태 방황만...

지금이 편하긴 해요... 집에만 있는거...
그런데 이게 또 두려운거죠. 이렇게 익숙한 것에만 자꾸 편해지면 어쩌지 도전도 안해보는, 발전이 없는 그런 인간이 되면 어쩌지,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때로 나가고 싶어질때도 많아요 근데 그게 또 어떤 의미를 찾거나 뭔가를 찾아나서기 위해, 외부에 행복을 기대하고
그러는 것일까봐 실행하지 않아요.
일단 지금 여기서 해결하고 가자고...
그런 뒤에 행동하자고... 내 마음부터 먼저 해결하고...
이런식으로 삶을 미뤄왔는데, 저 괜찮은걸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삶을 새롭게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지금' 속에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이지요.
님의 과거야 어찌 됐든 그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은 언제나 님 앞에 와있으니까요.
또한 삶은 언제나 님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일어나 집 밖으로 나가 두 시간 동안 걸으십시오.
땀이 배어날 만큼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십시오.
걸을 땐 음악을 듣지 말고, 휴대폰도 들여다보지 말고, 누구랑 함께도 가지 말고, 그저 혼자 걸으십시오.
일단 그렇게 걷기를 시작했으면 앞으로 한 달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두 시간씩 걸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또 어떤 의미를 찾거나 뭔가를 찾아나서기 위한 몸짓이 아닐까 하고 또다시 헤아리지 말고
그냥 걸으십시오.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들은 님이 마음껏 사용하십시오.

하루 24시간 중 딱 두 시간을 이렇게 매일 걷기로 저랑 약속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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