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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우울해 있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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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13건 조회 8,088회 작성일 14-11-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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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한 달 동안 '우울증을 느냥 거부하지 말고 느껴보라'는 권유를 받았었습니다.
허나 고통만 되풀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 고통마저 거부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우울해도 좋다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항상 우울증을 거부하기 때문에 제가 한번도 우울증을 느끼지 못했다고도 하셨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와 관련되어 하신 말씀 같습니다.

의사들은 우울증은 뇌의 질환이라 빨리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약물치료는 그냥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는 것인가요?
그냥 이대로 우울해 있어야 하나요?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작성일

'커뮤니티'게시판에 '바운딩'이란 애니매이션이 님에게 도움이 될것같아요~

증상(우울)이 있고 없고,잘느끼고 못느끼고를 이전에..
증상(우울)을 바라보는 '눈'이 재맥락화되었음하는 바램이 들어서

'바운딩'을 추천드려요..!!(공지글 맨밑에 있어요~~)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바뀐 양이 '자발적'으로 다리를 내주는 장면이 참멋졌어요!!
   
저도 수년간 털이 깍여가듯이 힘들었는데 털이 나면(증상이 없고 당당하고
멋지고 화려하고)그럼 집착하고 증상이 있으면 숨고 혐오하고 그랫어요..
저도 우울하고 슬플때가 많지만 이전과 이후가 다른것은..
   
'와라..맘껏..슬픔,우울 겪어보리라'란 맘이에요..자발적으로..
   
제 가치가 감정상태로 인해 규정되지않는다는걸 이젠 분명히 알겠어요..
애니매이션에서 처럼 모두가 비웃을지라도 모두가 떠날지라도..

제 가치는 늘 그대로임을 알겠더라구요..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보았어요..정말 하나도 틀린게 아니구나!하며 감탄하며 봄!!
자발적으로 '우울'에 다리를 '내어주길'하는 맘이 글을 보면서 들었어요..

(눈이 바뀌기전)양처럼 우울해서, 우울 떄.문.에 주저않기보단,
(눈이 바뀐후)양처럼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삶을 '바운딩 바운딩' 할수있길 바래요.

님에게 그렇게 살아볼 용기,사랑이 생겨나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문득님의 댓글의 댓글

문득 작성일

정만씨 덕에 바운딩을 다시 한 번 봅니다.

자발적으로,  주저않기보단,  불구하고,,,,,

겪어 보리라!!에 방점^^

1111님의 댓글

1111 작성일

안녕하세요. 제 경험으로는 약물치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어렸을때부터 우울증에 대인공포가 있었는데 우울증은 지금 홈님께서 얘기하신 그런 내용으로
저도 스스로 노력해 좋아졌고, 약은 비추천 하는 이유가 감정과 기분을 무디게 만들어서
지금 내가 어떤 감정 기분인지 알 수가 없게 만들어요. 그러면 근본 원인? 또는 그 해결책으로
가는 길도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근 내 기분 감정이 어떤지를 약은 무디게
만드는 영향을 끼치는데 치유? 있는 그대로 나와 만나기에 있어서 참으로 더디고 무뎌지는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 안 먹었으면 해요. 솔직히 직접 대공과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직접! 겪고 조금씩 나아지고
여기저기 알게 되고 하다보니 정말 솔직하게는 의사가 말하는 '뇌의 질환이라 약을 먹어야 한다.~'라는
말을 정말로 불신하고 오히려 싫어하게 됐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거든요.

명도님의 댓글

명도 작성일

이 공부는 '우울에서 벗어나라' 도 아니고
'우울에 그대로 있어라' 도 아닌 말그대로 <있는 그대로>이지
이렇게 저렇게 하자라는 머리로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면 유위, 조작, 이원성이 되므로, 참 실상과는 멀어져 버리죠.
<지금 여기>라는 것은 말뜻이 아닌 진실로의 행동,체험된
그것과 일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믿습니다.
조금이라도 떨어져서 아 ! 이거구나....하고 생각으로 하면 바로 어긋나 버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우리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이 끝나지 않는 것은 오직 '거부'하고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글의 맨 마지막에서
"그냥 이대로 우울해 있어야 하나요?"라고 묻는 님의 마음을 보면
그 밑바탕에는 우울에 대한 거부와 저항과 두려움이 강하게 남아 있음을 봅니다.
그렇듯 '바탕'이 이미 거부요 저항이요 부정이니, 그 위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님의 말씀처럼 고통만 되풀이될 뿐이지요....
약은 차라리 부차적인 것입니다.

홈님의 댓글

작성일

1년째 거의 집안에만 있고 그냥 방안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너무 우울해서 집 밖에 나가도 그냥 2시간 정도 떠돌아 다니다가 다시 돌아오곤 합니다.
정신차리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인터넷도 1시간 이상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력이 약합니다.
언제까지 그냥 이렇게 있어야 합니까?
응급의료센터에서는 빨리 무조건 병원에 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의사와 약물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못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울을 받아들이다보니 그 우울이 저를 집어 삼키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받아들이고만 있어야 하나요?
정말 병적인 우울은 없는 것 인가요?
이글도 간신히 적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약을 먹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할 땐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약물의 도움과 님의 노력이 합하여 좀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님은 너무 우울할 땐 집 밖에 나가 2시간 정도 떠돌아 다니다가 돌아온다고 하셨으니,
병원에 갈 때 가더라도 우선 저랑 한 가지만 약속을 해주십시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일정한 시간에 밖으로 나가 무조건 2시간을 걸으십시오.
너무 우울할 때만 나갈 것이 아니라, 매일 규.칙.적.으.로.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걸을 때에는 음악도 듣지 말고, 그냥 걷기만 하십시오. 조금 빠른 걸음으로요.
당장 내일부터 그렇게 하십시오.
약속해 주시겠습니까?

지나가다님의 댓글

지나가다 작성일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작성일

저도 훔님 처럼 방에서 6년동안 갇혀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훔님의 마음을 잘 이해알수 있을꺼 같네요.
누가 방에 가둔 것이 아니라 '나'자신이 나를 방에 가둔 것이지요.
몸이 아픈 병이 너무 싫어 '나'라는 존재를 세상 밖으로 내보이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지금은요? 거의 완치단계라고 해도 될정도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뭄 아픈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나를 방에 가둔 마음의 병이 완치 된 것이지요.

한가지 질문을 해도 될까요?
거의 집안에만 있다 우울하면 2시간이나 밖에 나갈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은 찾아 오지않턴가요?
전 몸이 아파 3주째 밖으로 못나가고 있다. 어제 몸 상태가 나아져 잠시 밖에 나가 걷을수 있었습니다.
걷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올라 오더군요.

홈님의 가진 것을 제대로 볼줄 아는 힘이 생긴다면 우울함은 그냥 하나의 감정으로 느껴지실꺼에요.
그 힘은 우울함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울함을 밀치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씩 우울함과 친구가
되어 보세요. 우울함이 몰려오면 "그래 오늘도 왔구나 같이 놀아볼까?"
우울함을 밀치면서 우울함과 싸우고 있는 것은 끝없이 거부하면서 있는 것이랑 같습니다.
우울함이 찾아오면 마음속에 이야기해보세요. 다정하게 "어서와!"

자신이 가진 감정에 감사를 느껴보십시요.
그리고 그 자신에게 찾아온 모든 감정에 감사하게 받아 들여 보십시요.
우울감 마져도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박노해 시인의 시한편 띠우고 싶네요.


불편과 고독
 

외로움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세상을 빠져나와

홀로 외로움을 껴안아라

얼마나 깊숙이 껴안는가에 따라

네 삶의 깊이가 결정되리니

 

불편함이 찾아올 때면

살며시 익숙함을 빠져나와

그저 불편함을 껴안아라

불편함과 친숙해지는 만큼

네 삶의 자유가 결정되리니

 

불편과 고독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불편과 고독의 날개 없이는

삶은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없으니

 

굽이 도는 불편함 속에 강물은 새롭고

우뚝 선 고독 속에 하얀 산정은 빛난다.

맹이님의 댓글

맹이 작성일

공부는 계속하시되 말티즈 강아지 하나 키워보세요.
우울증 등 마음문제에 최고입니다.

이영미님의 댓글

이영미 작성일

저는 우울즐을 아주 심하게 앓았습니다. 급성 스트레스로요
여러가지 를 했습니다. 빨리 벗어나고자  두려움에..
기태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세요 하루에 2시간씩 규칙적으로 걸으세요
그러면 우울증 벗어납니다
받아들인다는 명목에 매달려 그말을 헤아리려 하지 말고 그건 또 다른 소용돌이 이고
장난이고 그거 자체가 우울증입니다

그냥 걸으시면  됩니다. 저의 경험입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처방 받으세요
저도 약 안먹으려고 벼라별 짓 다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뇌질환인거 맞습니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덜 되면서
우울하고 집중력 떨어지고 누워있고 그리 됩니다

우울증인거 깨긋하게 인정하시고
지금은 언제 낳을까 하는 생각 접고 무조건 선생님 말씀대로 2시간씩 걸으시고
병원 처방대로 하시면
저절로 약 정리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중요한건
2시간씩 걷는거
언제 좋아질까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마셔요
당연히 좋아지니까
그런 고민이 떠오르면 떠오르게 놔두고 ..생각이란 것은 저절로 왔다가 저절로 가고
온갖 지랄스런 생각들이 오지만
그건 모두 가짜여요
그냥 생각의 특징일뿐이여요
그것을 부여잡고
곱씹지만 안으면 되어요
저는 우울증으로 거의 일상생활 자체를 못했었어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불안하고 ,,이러다 미치겠구나  하는 느낌도 있었어요

걸으셔요
일체의 고민을 놓고 그냥 걸으시면 됩니다
그 약속을 지키시면 됩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

님께서 자신의 우울증에서 탈출하고 싶어하시니까....
잠깐 제 생각 남겨봅니다. 도움되는 방법 3가지

음.. 자꾸 자신의 우울증에 관심갖고 깊이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우울을 머리속에서 자꾸 생각하면 안되는데 혼자 가만히 있으면 어쩔수 없이 또 생각하고 우울하고 되풀이되니까. 이걸 바꾸셔야 합니다.

1. 월화수목.. 스케줄짜서 봉사하기!! 자신의 몸과 마음. 머리를 바쁘게 돌리기.
 (일 안하고 사람들 만나기 싫은데 혼자 있으면 위험하니까.. 고독.우울.. 저를 이렇게 뺑뺑이 돌렸습니다.  하루에 봉사 한건, 한두시간 봉사하는거지만.. 가는데 한시간. 오는데 한시간 하루가 금새 가고 피곤해요~ 우울할 틈이 좀 없어요. 거기 가면 우울도 사치)
2. 우울한 나를 국가가 돌보게.. 국비무료지원과정 신청해서 시간 떼우고, 돈 받고, 사람 사귀기.
(저는 플라워디자인_꽃집창업과정 비슷한.. 신청해서 3개월간 또 신나게 시간 떼웠네요. 왔다갔다 하는것만도 첨엔 힘든데 피곤한데 점점 잼있어요. 하루 중 보내는 시간도 많기때문에 바빠요. 또 수당도 주던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
3. 집 밖으로 나오는 마음 먹기 힘들꺼에요. 진짜 한사람 친구에게 말해서 밖에 데리고 나가달라고 도움요청하면 어떨까요?
(저는 대놓고 난 지금 아무도 보고싶지 않다. 니만 보는게 편하다. 그니까 나랑 영화보자. 나 좀 데리고 나가줘~~ 하고 말했어요. )
고독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길 바랍니다.

야마꼬님의 댓글

야마꼬 작성일

위의 글 이영미님의 글에 200프로 공감 또 공감합니다.
우울증을 알아본 자 만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걸으세요!!! 저는 걷다가 이까지 부러진 사람입니다.
할 수 있으면 걸으면서 호흡에 집중하도록 하세요(하루도 빠짐없이.......)


약도 먹으세요 괜찮아요^^
혹  본인하고 맞지 않는 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맞는 약을 잘 처방 받도록 하세요

이영미님이나 저는 '홈'님보다 먼저 앓았던 사람입니다
먼저 앓았던 사람들의 말을 믿고 따르시면 좋겠어요

꼭 좋아집니다.  여건되시면 산청모임에도 오시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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