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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송이 댓글 5건 조회 7,827회 작성일 14-03-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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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몇년 전에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몇개월 전부터 질의응답 글을 보며 많이 배우며
직접 실천 하려는 사람입니다.
밖 외출을 꺼리던 은둔형 외톨이인 제가 밖에 나가기도 하고
변하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선생님은 신경도 안 쓰시고 친구를 사랑하라는 말만 하시고
저는 반 얘들 중 누가 볼까 두려웠습니다 괴롭힘 당하고 무서워하는게 창피해서요 어느날은 그 아이에게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는데 선생님이 보시고  그 아이를 혼내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전 그때 정말 하루하루 힘들었지만 각목같이 아무렇지 않은척 집에도 아무말 하지않았습니다
아마 스스로가 창피해서 인것같아요
그때 이후 심한 불안감과 강박증이 생겼습니다
그 후에도 다른 친구가 괴롭히고 당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친구를 왕따시키는 데 동참 한적도 있구요ㅜㅜ
그리고 저 자신을 열등하다고 느끼며 이것때문에 늘 우울했습니다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 했고
다른 건 필요없고 제가 잘돼서 엄마에게 인정받는걸 어렸을때부터 꿈이었습니다
늘 열등감을 느끼고 다른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늘 우울했습니다 그냥 제 자신 자체가 부끄러워 누군가 보지않았음 좋겠다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거나 집을 떠나 다른 데로 가면
진짜 너무 무섭고 두렵고 딱 어린아이가 엄마랑 떨어져 낯선 나라에 가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무섭고요
오한이 들고 추워지고 엄마가 집에 계시는데도 엄마와 따스함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이 듭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운 마음과 함께요
그럼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막막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그 속에 거부하지 않고 있으려고 몇번 했는데
이런 게 없어지지 않고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면 그대로라서
평생 이렇게 괴로움을 느끼고  살아야하나
겁이 납니다. 정말 저는 이런 무섭고 두려움 추운게 괴롭습니다

가끔씩 저도 느끼는 엄마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과 관심을 구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저도 의식 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저 자신을 희생까지하며 착하고 바른 이미지로 남한테 인정을 받으려 합니다
인정과 사랑이 너무 고파 미치겠습니다

어쩔땐 미칠것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너무 속이 답답해서 저 자신을 자해하고싶기도 합니다
저 자신을 마구 찌르고싶습니다 
혼자있을땐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걸 좋아하고 즐기는 걸 보면
제 내면이 어쩔지 짐작은 하지만...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억압을 풀고 맘대로 살고싶지만 절대 그렇게 되지가 않습니다
불안합니다 착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행위나 생각을 하면 너무 불안합니다
벌 받을것같아서요 두렵습니다
강박증이라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무기력하고 모든게 무가치하고
완벽해지고 변하고싶은 마음 자신을 통제 하려는 마음은 절대 놓아지지가 않습니다 이 마음 어떻게 내려놓나요?? 어릴때부터 제가 꿈꾸던 저를 망상하며 자위하던 저인데요...
근데 진로도 못 정한 제가 조급하고 불안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선생님으로 인해 망상에서 깨어나 인정한 사실입니다
저는 능력이 없습니다 무기력하고
노력하는 능력조차 없고 머리도 나쁘고 운동도 못 하며
야무지지도 못 하며 소극적이고 말도 못 합니다
마음속에서는 사회적 욕심이 있어도 꿈이란게 있어도 
그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저는 못 한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그게 괴롭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정말 열등합니다 열등감도 있구요
성공할려면 타고나는걸까요?
부끄러운 얘긴데 티비에서 나오는 사랑받는 애들이나 화목한 가족을 불편해서 못 봤었습니다
진짜 너무 부럽고 회의감이 들고 열등감 수치심이 느껴져서요..


선생님 그리고 제가 어렸을때 굶주린 보상심리로든가 뭐로든
먹고싶지않아도 먹습니다 집착해서 자꾸 생각하고 먹습니다
먹는거에 대한 집착...어떻게 해야하나요?
사람이 아닌 어떤것에 대한 집착도 심하구요..계속 그 대상 생각만 합니다 회피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나 길게 두서없이 투정만 하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짧게 쓰고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답답해서 말이 길어져버렸습니다
쓰고나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가족한테도 눈치를 보는 저는 혼자이고 또 혼자 힘으로 이겨내야하는성인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진리인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도...? 라는 마음과 정말 고통에서 벗어나 변할 수 있나요?
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목록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읽다보니 눈물이 울컥 나네요..
좋은 해답은 김기태 선생님께서 해주실것이고..
저는 제 마음을 다해 위로와 공감을 보내드립니다.
살아내시느라 너무 수고하셨다고..

주부님의 댓글

주부 작성일

저도 어제 꽃송이님의 글을 읽고 윗분처럼 눈물이 울컥 나더군요..공감도 되구요
그래서 뭔가 덧글을 달고 싶었어요
저녘에 다시 읽어보니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공감의 덧글과는 영 다른 분위기의 글이 되어버려 미안한 마음에 삭제를 했더랬습니다.

저도 제마음을 다해 격려와 공감을 보내드립니다.
여기까지 꿋꿋하게 오시느라 너무 수고하셨다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bigttoo님의 댓글

bigttoo 작성일

매번 눈팅만 했다가 한 글 남겨봅니다..
주제넘게 저도 공부하는 입장이지만 주워들은 얘기와 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먼저 우주 삼라만상이 다 연기법으로 조건지어져 돌아가므로
진정한 의미의 자유의지가 없다고 하잖습니까?
따라서 님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태어난것도 그렇게 선택하며 살아온것도요 ..

단지 이런 고통을 통해 진리에 이르는 길목에 들어선 인연에 감사해 하시면서
김기태 선생님이나 여러 성인들 말씀을 등불삼아 마음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세상사람 대부분 약하고 비겁하고 무지한 불쌍한 사람들이 아닐까요??

님의 고통에 제 마음도 먹먹합니다만
그래도 힘내시고 이를 계기로 열심히 마음공부 하시길 기원합니다! ^&^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진리인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도...? 라는 마음과, 정말 고통에서 벗어나 변할 수 있나요? 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 같습니다..."라고 님은 말씀하셨습니다만,

예, 님은 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과 강박과 우울과 불안과 외로움과 열등감과 수치심을 내려놓고
진정 편안하게, 자유롭게, 님 자신답게, 행복하게,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님은 이미 충분히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가만히 거울 앞으로 다가가 님 자신을 바라보며, 님 자신의 이름을 따뜻이 불러주며 이렇게 말해 보세요.
"그래, ㅇㅇ아,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많이 힘들었지? 정말 많이 애썼지?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 정말 애썼다, ㅇㅇ아...."

그렇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님 자신을 따뜻이 안아주세요.
님이 엄마에게서 받고 싶었던 따뜻함과 사랑을 님 자신에게 살포시 보내어 보세요.
그렇게 잠시라도 따뜻함 속에서 님 자신과 함께 있어 보세요.

저도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고, 나중에야 아주 가끔씩 오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린 아이의 가슴은 일찍부터 아버지를 잃어버렸더랬습니다.
아버지의 부재(不在)와, 단 한 번도 따뜻한 아버지를 경험해보지 못한 그것이 사실은 저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많이 아팠고, 오랜 시간들을 방황하며 죽을만큼 괴로웠으며,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고통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변화했고, 자유를 얻었으며,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꽃송이님.
괜찮습니다.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세요.
아프다는 것은 곧 자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님 안에 있는 그 어떤 상처도 다 치유될 수 있으며, 그 어떤 무거운 짐도 다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님은 님이 원하는 삶을 가슴 뛰게 살 수 있습니다.

빛25님의 댓글

빛25 작성일

천송이님 그래도 저보단 나을겁니다

저는 님보다 더했답니다 지금 님글에 한차원 더한 경험을 쓰셨어도 저보단 못했을것 같아요

그런 저도 변하더군요

명상도 하고 부딪쳐보기도 하고....저는 공부하는 분들과 같이하면서 선의의 경쟁도 하고 제 문제를 명

상하기도 하면서 서서히 변한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사람앞에 자신이 없었고 커서 더욱 그랬는데 30대후반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보기시작하면서 조금씩 편해졋는데...어떻게 안변할수 잇겟습니까..

전 제문제를 편안히 지켜보는 명상을 마니 햇습니다 강한 정신력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도 던져놓고 일

단 지켜보기만 햇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제 피해의식 같은것들도 사라져가더군요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의식적으로라도 행복하게 사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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