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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심통, 천안통이 깨달음의 증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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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언덕 댓글 3건 조회 8,719회 작성일 14-02-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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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선생님
 
평소 좋은 글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질문하고자 하는 것은 깨달으면 그 증거로서 타심통이 가능하고 천안통이 열린다고 하는데, 그것이 되지 않으면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까?
이 질문이 우매하다고 할지 몰라도,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식하든 하지 않든 하나의 관문처럼 느끼고 있는 것은 공통적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증거들과 깨달음의 관계를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반드시 이것을 이루겠다는 것보다 집착을 내려놓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드리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진실로 우리 밖에서 구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자기 자신으로 산다면
천안통과 타심통이 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통, 타심통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계신지요?

도덕경 47장에 집밖에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고 창틀로 엿보지 않아도 천도를 본다(不出戶 知天下 不闚牖 見天道)는 구절이 있습니다.
타심통과 천안통이란,
밖으로만 향하는 시선을 거두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게 됨으로써 비로소 이해와 사랑의 지평이 무한히 넓어짐을 의미합니다.
이외에 밖으로 보이는 어떠한 종류의 신통력과 깨달음과는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석가모니가 출가하여 6년 설산고행(雪山苦行)을 하는 동안 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등 여러가지 신통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고통과 괴로움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야 비로소 참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됩니다.

  깨달음은 신통력 등 특이한 능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깨달음은 어떤 증거도 없으며, 그렇기에 진실로 깨달음을 얻고 나면 도리어 평범해집니다.
  옛사람들이 悟了還同未悟人(오료환동미오인, 깨닫고 나니 도리어 깨닫지 못한 사람과 같구나.)이라고 읊었듯이 말입니다.

  그러한 '능력'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십시오.
  깨달음은 단지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언덕님의 댓글

언덕 작성일

감사합니다.
막힌 곳을 뚫어주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답변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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