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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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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려움 댓글 2건 조회 7,532회 작성일 14-0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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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책과 글을 읽으면서 내면을 들어다 본지가 좀 됐습니다.
과거에는 몰랐는데 가감없이 인정하면서 보다보니 내침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많이 있더군요.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내쳐지지 않으려고 말을 빨리하고 각종 변명하고 여러 각도로 돌려말하는 제가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그런 나를 인정하자고 하면서도, 완벽하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그런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면 여전히 그러고 있는 저를 바라보는게 너무 힘듭니다.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목록

구누는나님의 댓글

구누는나 작성일

그 두려움으로 단 한번이라도 깊이 들어가 보세요.
또 그것을 언어로 한번 정리해보세요.
신뢰하는 사람에게 말하면 더욱 좋습니다.
스스로가 그렇게 자신을 내치지 않으면 됩니다.

사람들과 저도 완벽한 대화를 꿈꿉니다.^^
기회가 되면 아주 좋겠지만, 사실상 완벽한 대화는 힘들더군요.
그래도  스스로가 자신을 내치지 않으면 완벽하지 않은 대화 속에서도 소통하는 내가 보이더군요.
스스로를 사랑해 주세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내쳐지지 않으려고 말을 빨리하고 각종 변명하고 여러 각도로 돌려말하는" 님 자신을 한심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들로부터는 내쳐지지 않으려고 그렇게 마음을 쓰면서도 왜 자기 자신은 그렇게도 쉽게 내치나요?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내쳐지지 않으려고 말을 빨리하고 각종 변명하고 여러 각도로 돌려말하는"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만히 껴안아 보세요. 그런 자신을 내치지 말고 따뜻이 품어보세요. '지금'의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님의 마음의 힘겨움은 저절로 풀어진답니다.

"그런 나를 인정하자고 하면서도, 완벽하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그런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면 여전히 그러고 있는 저를 바라보는게 너무 힘듭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릇 한 생명이 질적인 변화를 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다 못해 길가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조차도 '많은 시간들' 속에서 제 모습을 갖춰간답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면 여전히 그러고 있는" 님 자신을 좀 더 많이 허용하면서 기다려 주세요.
그래도 그런 모습을 목격하는 것이 많이 힘들면, 조금만 더 힘드십시오. 그 힘듦 또한 받아들여 보십시오.
괜찮습니다.

님은 그래도 잘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얼른 편안하려는, 얼른 변화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만 조금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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