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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사는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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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 댓글 3건 조회 7,505회 작성일 12-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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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냥 사는게 다 힘들어요 집에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고 직장생활하는 것도 힘들고
남들에게 쉬운 일상도 그냥 힘들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몇십년을 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책을 2권 읽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라는거...
 
선생님 만나뵐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대구가 아니라서 강의에 참석하기는 어려울것 같은데 정말 이렇게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라는 선생님의 말씀 뜻도 잘 모르겠고요 ㅠ
 
도와주세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 힘듦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세.요.
그래서 정녕 힘들어보세요.
님은 힘들다, 힘들다 할 뿐, 그 힘듦을 조.금.도.받.아.들.이.려.하.지.않.습.니.다.
님의 삶이 힘든 진짜 이유는 바로 그 '거부'에 있습니다.

"그래, 오늘도 한 번 힘들어 보자."
"더 마음껏 힘들어 보자."
단 한 순간만이라도 이런 마음을 가져보세요.

힘듦 속에도 님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자양분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건만
'끊임없는 거부'가 그 모든 것들을 전혀 쓸모 없게 만들어버릴 뿐만 아니라, 동시에
님의 영혼을 한없이 메마르게 한답니다....

수오님의 댓글

수오 작성일

님은 님이 왜 힘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적이 있습니까?

생각해 보기도 귀찮은 님의 마음의 층들을 깊이 뚫고 내려가 그 이유를 한번 들여다 보세요.

제가 생각해 보건대 님이 힘드는 이유는,
님의 현재의 모습과, 님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님의 모습간에 격차가 너무 커서
그 격차를 좁혀 볼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는, 좌절감이 너무 커서 만사 귀찮기만 한 상태,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어 삶에 대한 동기부여도 전혀 되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런 저의 판단이 맞다면, 님은 몇 가지 잘 못 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첫째, 님은 삶을 뭔가 이루고 나름의 성취를 이루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Boys be ambitious! 같은 류의... 그러나 좀 살아본 입장에서 바라볼 때의 삶이란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듯 삶의 행복도 성취순이 아닙니다. 삶은 멀리 바라보면서 뭔가를 계획하고 그것을 이루는 성취가 아니라, 지금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며, 그것을 매순간 온전히 체험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닥치는 대로 사는 것' 이며, 그 체험, 기쁨이든, 슬픔이든, 고통이든 그 체험이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성공한 삶, 실패한 삶 따위는 없습니다. 그러니 삶을 두려워 하지 마시고, 닥치는 대로 사십시요. 두려움은 님의 정신과 의식을 갉아먹는 병균일 뿐입니다.

  둘째, 님은 첫번째 말한 님이 이루어야 할 것을 오로지 님의 능력과 의지로 님의 능동적 행위로만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가혹하게 채찍질하고 몰아붙이다가 그것이 안되면, 심한 자기비하에 빠지게 되고, 끝내는 무력감에 빠져 삶에 아무런 동기부여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비하 또한 자신을 갉아먹는 몹쓸 병입니다. 그 보다는 현실에서의 자신의 나약함, 어리석음, 재빠르지 못함 같은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런 자신을 보듬고 위로하고 사랑해 주십시요. 자기 스스로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을 누가 사랑해 주겠습니까? 자신을 사랑할 때 좋은 에너지들이 자신에게 다가올 공간이 만들어 집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뿐이지요.

  셋째, 위와 같은 이유로 당연히 님의 마음과 모든 생각은 현재에 있지 못하고 오로지 님이 이룰 미래에만 가 있습니다. 삶이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면, 당연히 지금 이순간 내게 다가오는 것에 마음과 생각이 집중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즐기는 것이 삶을 온전히 사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며,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와 오지도 않은 미래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현재를, '지금 여기'를 사십시요. 님이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현재도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많습니다.

님이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실재하는 '나'가 아니라 님이 심상화 해 놓은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그런 허상을 붙들고 그것을 이루려고 하지 마시고 그 허상을 과감히 버려 버리십시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즐기면서 체험하는 진짜 '나'의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제 말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님의 댓글의 댓글

공감 작성일

힘들지 않으려 하지만 말고

왜 힘이 드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님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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