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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끊임없는 분별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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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소 댓글 9건 조회 7,461회 작성일 06-05-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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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이 하늘을 찌른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모든 원인과 결과가 나에게 있다고 절감하고,그 어떤 결핍에도 저항하지 않고
억압도 안할려 하는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선생님/
자꾸만 타인에 대한 분별심이 끊임없이 생깁니다.
물론 전연 내색은 안한다 하지만, 자주 보게 되는 상대들은 이심전심으로
제 오만을 느끼리라 여겨집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을 모든 이에게 저절로 발산하고 싶은데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고 식으로 마음이 되어짐과 동시에 언행도 일치가 되어
버리는 거지요.
진정한 겸손을 갖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안되는 인간일까요?
선생님의 글과 홈피의 감자분들이 지금 큰 도움이 되어지고 있습니다만, 아이같은 마음으로
가르침을 구해 봅니다.

댓글목록

김삿갓님의 댓글

김삿갓 작성일

아무리 온전히 받아도 '자유'는 결코 새록새록 자랄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유는 고통을 받아 들임으로서 해방됨이 아니라
고통이 본래없음을 알지 못하면 한순간도 고통없음을 알수 없기때문입니다.
마치 단단한 얼음속에 갖혀 백날을 얼음을 받아들여 본들 해빙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임을 통한 자유는 세상에 대한 체념이 아닙니다.
김선생님의 말씀처럼 어쩔수 없는 여러현상에 대하여 체념하면
일단 마음의 평화가 오게됩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다시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되고
문제가 생길때 마다 체념한들, 다람쥐 체돌듯이 다시 또 다른 고통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김선생님의
'그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일어나거든 그 고통을 피하지 말고 온전히 받으십시오.'라는 말씀은
고통이 있음을 인정하고 체념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그 온전한 받아들임을 통하여 '고통'이란 참으로 본래있지 않음을 알며
본래 이미 갖추어져 있는 우리의 '자성'을 여실히 알아
햇빛이 있어면 얼음이 저절로 녹아 없어져 버려듯이
'고통'이란 참으로 나의 착각임을 온전히 받아들여 알아라는 말씀이지요.

안다는 것(깨달음)이란
새로운 어떤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님이 이미 지금 여기있는 그 모습을 통하여
스스로 온전함을 알아가는 연습일 뿐이지요.
그 연습도 스스로 알고 있는 연극의 연기이지만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작성일

김삿갓님, 제가 외람되지만 몇자 올립니다.

김기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받아들임"이라는 것은 "고통이 오면 고통을 받아들이고,
슬픔이 오면 슬픔을 받아들여" "세상에 대한 체념"을 이루라는 말씀이 아닌 것으로 이해합니다.

고통이나 슬픔, 기쁨, 분노, 즐거움이 다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과 같은 것이라,
어느 것은 멀리하고, 어느것은 반길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님이 곡해하시는
"체념"이라는 방식이 아니라, 내 안에 일어나는 모든 것(기쁨 슬픔 고통 분노 우울함...등등)을
하나도 버릴 것이 없으며 그를 오롯이 보듬고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하여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참으로 본래 있지않지만" 느끼고 존재하는 그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자유님의 댓글

자유 작성일

역시! 김 삿갓님!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한 말씀...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한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사랑의 크기 만큼 나의 고통도 크다는 것이지요.
곧 지금 나의 아픔이 크다면 그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고통마저도 큰 사랑인데...
이 자유로움은 얼마나 큰 사랑이겠습니까?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자유님의 댓글

자유 작성일

권보님!

김 선생님의 대한 김 삿갓님의 의견은

========
김선생님의
'그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일어나거든 그 고통을 피하지 말고 온전히 받으십시오.'라는 말씀은
고통이 있음을 인정하고 체념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그 온전한 받아들임을 통하여 '고통'이란 참으로 본래있지 않음을 알며
본래 이미 갖추어져 있는 우리의 '자성'을 여실히 알아
햇빛이 있어면 얼음이 저절로 녹아 없어져 버려듯이
'고통'이란 참으로 나의 착각임을 온전히 받아들여 알아라는 말씀이지요.
===========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삿갓님의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위의 내용 만을 보면 그리 크게 틀린 것은 아닌거 같은데..(아직 제가 부족한가 봅니다.)

^.^

껍데기2님의 댓글

껍데기2 작성일

아무리 온전히 받아도 '자유'는 결코 새록새록 자랄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유는 고통을 받아 들임으로서 해방됨이 아니라
고통이 본래없음을 알지 못하면 한순간도 고통없음을 알수 없기때문입니다.
마치 단단한 얼음속에 갖혀 백날을 얼음을 받아들여 본들 해빙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온전히 받는다는 말이나 고통이 본래 없음을 안다는 말이 다르지 않는 것 아닐까요?
얼음임을 받아들여야 해..라거나 얼음임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것이 아닌
그저 얼음속에 뒤범벅이 되어 한껏 그 곳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이나 생각들과 함께 하다보면
의도된 해방이 아닌 저절로의 해방이 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옛날에 어떤 일로 몇달을 괴로워하다보니
어느순간 그 생각이 폭발하듯 뻥 날아가버리고 없더라구요

삿갓님이 말씀하시는 어떤 궁극적인 해방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삶에서의 어떠한 문제들로부터의 자유는 고통속에서 마음껏 뒹굴면서도 오긴 하더군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작성일

자유님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그리 크게 틀린 것이 아닌것이 아니고, 김삿갓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오히려 제가 오독을 하여 사족을 달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님들, 불쾌함이 있으면 너그러이 저의 부족함을 꾸짖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삿갓님의 댓글

김삿갓 작성일

달마와 혜가 사이에 오고간 유명한 대화ㅡ안심문답(安心問答)ㅡ이 있습니다.

어느날  혜가는 달마에게 간청하기를, 

혜가:  스님, 오늘 제 마음이 몹시 불안합니다.
        바라옵건데,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십시오. 

달마:  그 불안한 마음을 가져오라. 내가 편안케 해주리라.

혜가:  아무리 찾아도 그 마음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달마:  이제 그대의 마음이 편안해 졌느니라.

그로인해 혜가는 확철대오 했지요.

고통은  '자유'를 꽃피우는 좋은 씨앗이 될 수 있지만
성경의 말씀처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이(요12:24b)
고통의 씨앗 역시 땅에 떨어져 썩어 없어져야만 자유란 열매를 수확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 고통의 씨앗조차 또한 알고보니
달마와 혜가의 대화처럼
땅에 떨어져 썩어 없애야할 씨앗마저 찾을 길이 없으니

"참으로 그대의 마음은 이미 편안해 져 있음"을  알아야만
더 이상 현하지 않는 '자유'가 오게되지요.

불교의 팔정도(八正道)에서 보듯이
바른지견을 가지지 못하면
고통을 아무리 온전히 받아들인들
어떻게 그 씨앗에서 열매가 맺을 수 있으리오...

정님의 댓글

작성일

전 이 공부(?)를 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김선생님이 말씀과 김삿갓님의 말씀이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느낀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 음.. 제 생각엔  표현이 다른 것이지 ... 두분이 같은 말

씀을 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김삿갓님 어떤 부분에서 김선생님과의 의견이 다르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그럼 배우는 사람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미소님의 댓글

미소 작성일

선생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걱정반 설렘반으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기다려렸던 바, 너무 몀쾌한
말씀에 오직 감사만을 드릴뿐입니다.
진심으로, 진실하게, 괴로워하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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